드디어 계획했던 세부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비즈니스석으로 예매를 했었는데, 비행기가 오전 7시 비행기라 6시 30분에 여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했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세부 막탄 공항에서는 다음날 00:25분 비행기라 막탄 공한에서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했었다.
7시 비행기라서 이륙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마쳐야 했기에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짐은 미리 차에 다 넣어놓은 상태라 옷만 입고 바로 인천 공항으로 출발했다.
인천공항
[1-4편] 아기 동반 필리핀 세부 여행 준비 비용 총정리, 항공권부터 숙소, 액티비티까지!
프롤로그여행 경비-비행기값 : 1,791,600원-달러 현금 환전 : 600달러 / 870221원-페소 당근 구매 : 6700페소 / 167000원-여행보험 : 29,240원-숙소비 : 200,916원 / 1일 차 리조트 비용 : 182,319원-주차장비 :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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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출발하여 대략 4시쯤 도착했는데, 저번에 미리 예약한 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걸어갔다. 1공항에서 1km 정도 먼 거리에 위치한 주차장이라 걸어갔을 때 한 20~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새벽 거리라 사람들도 없고 고요해서 걷기도 좋았고 생각보다 춥지 않아 후리스 하나만 걸쳤는데도 거뜬했다.
새벽의 인천 공항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마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오신 분들이 꽤 많은듯했다. 전광판에 내가 탑승해야 할 비행기 정보를 확인하고 체크인 부스로 이동하였다.
나는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체크인을 완료했고 1인당 30kg 수화물 제한이었는데, 둘이 다해서 29kg밖에 되지 않았다. 가득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적게 나가서 놀랬다.
체크인을 하면 VIP 라운지 이용 안내서를 주는데 6시30분에 오픈이라 7시 비행기인 나는 이용할 수가 없었다.
표 확인하는 부스(?)로 이동할 때가 제일 줄을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아기를 동반한 가족의 경우 별도의 통과 게이트가 있어서 성인들끼리 놀러 가는 모임보다는 빠르게 접수할 수 있어서 좋았다.
28번 게이트 쪽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나는 이용은 못해봤지만 어떤지 궁금해서 방문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대충 시간을 떼우고 비행기 탑승 시간에 맞춰 게이트로 왔다. 게이트도 다시 보니 이코노미 티켓 접수 라인과 비즈니스 클래스 라인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제일 먼저 티켓 접수를 해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고 내릴 때도 제일 먼저 탑승할 수 있었다. 비싼 돈 주고 탑승한 만큼 이런 대우는 마음에 들었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실제로 보니 국적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 정도의 사이즈 비행기였다. 통로는 1개라서 제일 앞에서 뒤로 가는 방식으로 비즈니스석에 앉아있으면 그 뒤로 이코노미 탑승하시는 분들이 지나가기에 초반에 탑승할 때 눈치가 어느 정도 보였었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리클라이너 쇼파 정도의 사이즈와 안락함이었으며, 갈아 신을 슬리퍼와 담요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웰컴 음료로 물이나 셰이크, 음료를 제공해 주었다. 나는 딸기 셰이크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꽤나 먹을만했다.
기내식은 한국식과 필리핀식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탔을 때는 갈비찜과 돼지 sisig라는 필리핀 음식으로 구성되었다. 나는 pig sisig를 주문했고 와이프는 갈비찜으로 주문했었다.
새벽에 이륙하는 것이라 동트는 것을 볼 수 있는 혜택도 있었다. 이륙하고 10분 정도 뒤에 기내식이 지급되기에 이륙하고 나서는 뒷좌석이서 불편하지 않게 커튼을 친 뒤 먹었다.
기내식을 먹기 전에 좌석 테이블에 식탁보를 깔아서 세팅을 해주었다. 나는 돌 지난 아기랑 같이 탑승하여 아기식사도 같이 주문했는데, 헤인즈 사에서 나온 아기 이유식이 제공되었다.
사과와 오트밀이 섞인 이유식 등 3가지와 함께 아기가 마실 주스도 같이 제공되었다. 아이에게 먹여봤는데, 처음 먹어보는 것 치고는 꽤나 잘 먹었다.
기내식은 먼저 과일과 빵, 요거트를 에피타이저로 먹은 뒤 본 식사가 나오는데, 내가 먹은 pig sisig는 동남아식 쌀밥과 돼지 볶음, 계란 프라이로 구성되었다.
맛은 간장 베이스 양념이라 내 입맛에는 잘 맞으며 맛있었다. 특히 동남아 쌀 특유의 길쭉한 쌀알갱이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와이프가 먹은 갈비찜은 정말 최악이었는데, 고기가 장기 보존을 위해 처리가 되어있는지 푸석푸석한 식감과 간도 싱거운 느낌이라 몇 입 먹지 못하고 그만 먹게 되었다.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비행시간은 총 4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막탄 공항에 이륙해서 내린 뒤 무더운 날씨 덕분에 입고 간 맨투맨에는 땀이 범벅되었다.
내가 한국에서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트래블'이라는 절차가 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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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입국 시 작성하면 너무 좋은 필리핀 이트래블 자세한 작성 방법 글/ 사진 나다 필리핀 갈 때에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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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미리 등록하지 않고 세부에 입국했는데, 공항 입구에서 입구컷을 당했다. 우리 가족 3명이서 제일 먼저 나왔는데, 이 트래블 때문에 시간이 1시간 지체되어 제일 꼴찌로 나오게 된 것이다.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겨우 통과를 해서 세부 여행이 시작되었다.
https://maps.app.goo.gl/RdGHP5bp3iHTzQo8A
막탄 세부 국제공항 · Lapu-Lapu Airport Rd, Lapu-Lapu City, 6016 Cebu, 필리핀
★★★★☆ · 국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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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막탄 공항의 규모는 꽤나 작은 편이었다. 게이트도 2개밖에 없어서 유명한 관광지 치고는 작은 규모에 한번 놀랐다. 공항 화장실로 바로 달려가 준비해 온 옷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보려고 했다.
검문을 통과하면 공항 로비에 들어서게 되는데, 세부 입국하는 길에 자그마한 면세점이 있어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쇼핑하면 좋을 듯했다.
필리핀은 그랩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그랩을 통해서 택시, 배달 등 다양하게 사용 가능했었다. 나는 그랩에 미리 토스 카드를 등록해 놓고 그랩을 이용한 이동 비용은 토스외화뱅크로 미리 구입한 페소로 해결하였다.
수수료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토스뱅크에 외화통장으로 페소를 어느 정도 사놓고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편했다.
졸리비
https://maps.app.goo.gl/bdPeZ3Fe2NoKEcPS7
졸리비 · Lapu-Lapu City, Cebu, 필리핀
★★★★☆ · 패스트푸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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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졸리비로 향했다. 졸리비가 필리핀 대표 패스트푸드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구성으로 판매하고 음식 맛이 어떤지 궁금해서였다.
졸리비는 필리핀 어느 곳에 있던 구석구석에 다 위치하고 있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가게다. 개인적으로 대기업 체인점이다 보니 외관을 물론 내부도 필리핀에서 본 음식점 중에서 가장 깔끔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졸리비는 우리나라 롯데리아와 비슷한 느낌인데, 햄버거 세트는 물론 밥도 판매하고, 치킨, 스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했었다. 가격은 대부분 100~250페소 이내의 가격이라 원화로 대략 5000원 이내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나는 와이프와 함께 필리핀에서 첫 끼였기에 대표적인 메뉴로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햄버거, 치킨+라이스, 스파게티 3종류를 시켰다.
햄버거의 맛은 그냥 일반적인 가공육 패티 맛이었으나 특이하게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어 생각보다 맛있었다. 치킨+라이스는 필리핀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 메뉴인 듯했으며, 치킨 다리가 꽤 크고 양념도 잘 베여있어 밥과 잘 어울렸다.
스파게티는 미리 만들어져 있었는지 식은 채로 나왔었다. 스파게티 면에 토마토소스와 햄, 치즈 가루로 토핑 되어있는데, 맛은 딱 식은 토마토 스파게티 맛이었다.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
Costabella Tropical Beach Hotel
https://maps.app.goo.gl/qcNU4tXodEC1WHWKA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 · Mactan Island, Buyong Rd, Lapu-Lapu City, 6015 Cebu, 필리핀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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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날 숙소는 막탄 해변에 위치한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비치 호텔로 잡았다. 아고다로 예약했으며, 디럭스룸으로 예약했다. 세부 막탄 공항 근처에서 먹었던 졸리비에서 바로 그랩 호출해서 갔는데, 대략 300페소 정도 나왔었다.
코스타벨라 호텔은 널찍한 부지가 매력적이었다. 체크인 로비 앞에 차량을 바로 하차할 수 있게 구조되어 있는데, 호텔 직원이 차에서 내릴 때 직접 에스코트까지 해주어서 꽤 편했다.
체크인은 아고다에 예약한 바우처와 여권을 함께 제시해 주면 알아서 체크인을 해주었다. 짐을 방까지 옮겨주는 서비스까지 있어서 온전히 휴양만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막탄 내 리조트에서 모든 숙식을 해결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돈이 많이 깨지겠지만..
킹사이즈 배드가 있는 디럭스룸으로 예약했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과 동일한 사이즈의 침대였다. 실제로 보니 크기가 정말 어마무시했는데, 성인 5명이 누워도 충분히 여유롭게 잘 수 있는 사이즈인듯했다.
와이프 소원이 큰 침대에서 여유롭게 자보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었다. 아기도 바닥에서 노는 것보다 침대 위에서 노는데 꽤나 좋아했었다. 숙소 내 위생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침구류도 오염이 있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숙소는 5층이었나 6층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나름 고층으로 배정받았다.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호텔 내 수영장 방향으로 나와있었고 오른쪽으로는 넓은 세부의 바다가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보였다.
내가 도착한 날에는 날씨가 너무 흐린 탓에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다.
화장실도 샤워실과 변기가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욕조도 있어서 욕조에 물 받아서 샤워를 하고 싶을 때 하기는 좋아 보였다. 물론 나는 하지 못했다.
샤워기는 우리나라 샤워기 헤드와 규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출국 전 한국 다이소에서 필터 샤워기와 여분 필터를 구매해서 교체하면서 사용했다. 샤워기 + 필터까지 해서 8,000원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부 막탄 쪽 수질이 그런지 아니면 호텔의 연식이 좀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필터 샤워기를 결합하고 처음 사용했는데 바로 이물질이 올라와서 필터링된 것을 보고 필터 샤워기를 가져오기를 잘했구나 생각 들었다.
해외여행할 때 샤워기 헤드가 우리나라와 규격이 동일하다면 필터 샤워기를 구매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에 대충 짐을 풀고 나서 즐기려고 하는 찰나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행 첫날인데 첫날부터 재수가 정말 없었다. 세부 시간으로 오후 2시경이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왔었다.
그래서 물에서 놀던 사람들도 황급히 나와서 비를 피했었다. 나는 발에 물도 담가보지 못했는데 비로 먼저 적시는 속상함을 겪었다.
그래도 숙소 내에 음식을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Bar가 있어서 여기 바에서 와이프와 아기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점심을 대충 먹고 온 터라 간단한 식사 1개와 칵테일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이 Bar는 사방이 다 뚫려있어서 경치 구경하면서 먹기 너무 좋았다.
날씨는 20도 이상되는 날씨라 야외에서 먹기 충분했고,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좌석이 있어서 바로 앉아서 비 오는 바다를 보며 칵테일을 적셨다.
다행히 1시간 반쯤 지나서 비가 걷히기 시작했다. 하늘은 언제 비 왔냐는 듯이 맑아서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에 들어가기로 했다. 호텔의 사유지로 보이는 바다 구역이 있는데 이 구역은 수심이 얕아서 어린아이들과 놀기 좋았다.
해변에서 멀리 가도 허리 정도 높이라 즐기기는 좋았으나, 방파제 내에 있는 바닷물이라 그런지 수질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다. 해수욕장 바닷물 바닷속에는 해초가 꽤 자라 있어서 미끄러운 구역도 있어서 조심히 다녀야 했긴 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겨울철에 여름 나라에 와서 따뜻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기 호텔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았고, 일본인도 2팀 정도 보였었다.
카바나 식당
Cabana Restaurant
https://maps.app.goo.gl/JJFLDpybV7f5oJEs5
Cabana Restaurant · The mark Resort PH Cebu, Punta Engaño Rd, 필리핀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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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탄에서 하루 보낼 때 조금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한국인들 평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방문한 식당이었다. 숙소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었는데, 5시쯤 방문했던 터라 가는 길에 해가 지고 있어서 해 질 녘을 보면서 방문했던 곳이다.
그랩을 타고 도착했는데, 호텔 부지 뒤에 험준한 곳 주차장에 하차를 해주었다. 꽤나 으슥한 느낌이라 처음에는 잘못 내려준 줄 알고 구글맵으로 확인해 보니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이 맞았다.
건물 우측에 2층 올라가는 계단에 카바라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는 꽤나 깔끔하고 화려한 느낌이었다.
식당 내부는 꽤 넓은 편이었으며, 3층 테라스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듯했다. 창가 쪽에 앉으면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방문했는데, 제일 명당자리는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 그나마 괜찮은 자리로 잡아 앉았다.
식당 사장님은 한국인이셨으며, 이 식당 근처에 호핑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양한 국적의 처음 만난듯한 남녀 손님들이 와서 식사를 했었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한국인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해외에서는 한국인 많은 곳을 피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 식당은 세부 막탄 여행온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식당인듯했다.
칵테일과 맥주를 주문했는데, 세부는 산미구엘 맥주가 제일 대중적인 듯했다. 다른 맥주에 비해서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나는 산미구엘 맥주를 먹어보았다.
메뉴 중에서 제일 맛있어 보이는 2가지를 시켰는데, 코코넛 안에 볶음밥을 넣은 음식과 단호박 안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가 들어간 메뉴 2가지를 주문했다.
일단 눈으로 봤을 때 너무 예뻤고 맛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그런지 내 입 맛에 아주 잘 맞았다. 추후 세부시티로 이동해서 식당에서 먹은 음식 대부분은 내 입맛에는 크게 맞지 않아 첫날에 먹었던 이 음식을 다시 보니 '이 음식이 정말 괜찮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탄에서의 마지막 밤
카바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코스타벨라 트로피컬 호텔로 돌아왔다. 이 호텔 안에는 식당과 마사지숍이 모두 겸비해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아주 좋은듯했다.
우리도 숙소에 짐을 풀고 와이프가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하여 마사지숍으로 갔다. 여기 마사지숍은 필리핀 전통 느낌을 살리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밤에 방문했는데, 배경음악도 무섭도 주변 분위기도 무서워서 제대로 온 것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처음 방문하면 그림으로 된 설문조사를 했다. 마사지를 집중적으로 받고 싶은 부위도 체크 가능했다. 와이프는 전신 마사지를 받기로 했는데, 가격이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거의 5만 원 정도 했었다. 세부 다른 마사지숍에 비하면 1.5배 정도 비싼 가격이라 부담이 되었으나 이왕 놀러 온 거 즐기자는 마음으로 받기로 했다.
결제는 호텔 체크아웃할 때 일괄로 해도 되고 마사지숍에서 현장 결제를 해도 되었는데, 나는 현장결제를 했었다. 결제할 때 사인을 해야 했는데, 이때 팁을 얼마나 줄 것인지 대놓고 물어보셔서 사인할 때 100페소를 주었던 기었도 있다. 아직 팁 문화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서비스를 받기도 전인데 미리 팁을 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사지를 시작하면 전통스러운 방 안에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받아본 와이프의 후기로는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덜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2일 차 오전
코스타벨라 트로피칼 리조트의 조식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서 눈을 떴는데 세부 시간으로 6시에 눈이 떠졌다. 한국 시간으로는 대략 7시쯤 되는 시간인데, 원래 한국에서 7시에 일어나는 편이라 몸이 알아서 반응하여 일어난듯했다.
다 같이 일어나자마자 산책할 겸 호텔 비치로 나가서 산책을 했는데, 풍경이 진짜 절경이었다. 카메라를 챙겨갔는데, 이 광경을 담고 싶어서 여러 장 찍어봤는데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동남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해 뜬 바다의 풍경이었다.
해변에서 바라본 호텔의 전경도 아름다웠고 아침에만 느낄 수 있는 바다 내음이 일품이었다. 조식은 이른 시간부터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산책하고 바로 조식 먹으러 갔다.
호텔 내 음식을 파는 식당 쪽에 이렇게 조식 뷔페식으로 세팅되는데, 음식 가지 수가 꽤 많아서 골라 먹기 좋았다.
직접 직원들이 음식 앞에서 조리를 하여 주는데,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아이들이 먹기도 좋은 빵류도 있었다. 필리핀 오면 저런 바나나잎에 싸여있는 밥을 먹어보라고 했는데, 이 호텔 조식에서도 있길래 먹어봤다.
은은한 향이 나면서도 우리나라 떡과 비슷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호텔 예약할 때 2천 원만 더 내면 조식을 먹을 수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같이 구매했는데, 2천원 이상의 퀄리티였다.
이렇게 세부에서 1일 차를 보내본 결과 막탄 해변 리조트 쪽은 한국인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아이들과 방문해서 오로지 휴양만 즐기겠다고 생각한다면 막탄 쪽 리조트에서만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했다.